이대호(28)가 8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이 미국프로야구(MLB) 스카우트들에게도 퍼졌다.
이대호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국내 프로야구 8경기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대호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리그 모 구단의 스카우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의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가 8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대호는 이미 2008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수첩에 이름이 적혀있고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다음 주 직접 경기장을 찾아 그의 경기를 다시 직접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도 "이제 메이저리그 기록과 타이가 된 것으로 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칠 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대호의 8경기 연속홈런은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조차도 대일 롱(피츠버그, 1956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 1987년, 현 LA 다저스 타격 코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1993년) 등 단 3명만이 기록했을 정도다.
한편 이대호는 14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전무후무한 9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