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69) 감독이 노숙자 출신 무명의 베베(20, 포르투갈)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빠르며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베베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다. 다른 클럽들이 베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계약을 빨리 마무리지었다"며 "우리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 젊고 유능한 베베와 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베베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베베의 기록은 2009~2010시즌에 포르투갈 3부 리그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에서 26경기 4골, 포르투갈 1부 리그 빅토리아 데 기마랑에스로 이적해 프리 시즌 경기에 몇 차례 나선 것이 전부다.
이렇듯 뚜렷한 경력이 없는 선수를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맨유가 740만 파운드(약 133억 원)를 주고 영입한 것은 퍼거슨 감독이 베베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올 시즌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망주 영입에 주력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와 크리스 스몰링(21)에 이어 20살인 베베를 영입한 맨유는 유망주를 키우겠다는 팀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카우팅 시스템에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베베를 선택한 것은 옳았다"며 영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