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33)이 불의의 부상으로 올 시즌을 사실상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중심타선의 핵심인 홍성흔이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기아와의 피말리는 4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의 향후 전망도 어둡게 됐다.
홍성흔은 15일 광주 KIA전에서 9회초 윤석민의 초구 직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쓰러졌다. 공에 맞자 마자 홍성흔은 비명을 지르고 쓰러져 1분여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광주 한국병원으로 후송되 홍성흔은 X-레이 판독결과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실금이 나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는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활기간까지 고려할 경우 다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5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잔여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나는 시점으로 9월말 돌아온다 해도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즌 초부터 경이적인 타점 페이스를 보인 홍성흔은 타점 타이틀은 물론, 2003년 삼성 이승엽이 세웠던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144개) 기록 경신에 도전 중이었지만 부상으로 기록 경신은 어렵게 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