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기 여가수 나디아 베나이사(28)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져 독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빌트(BILD)지는 15일 "나디야 베나이사가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3명의 남성과 5차례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경찰에 체포돼 올 2월에 기소된 베나이사는 지난 16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나이사는 지난 1999년 자신이 HIV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2000년부터 2004년까지 3명의 남성과 5차례의 성관계를 가지면서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밝히지도 콘돔을 사용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나이사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하 6개월,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된다.
한편, 베나이사는 지난 2000년 독일 TV쇼 `팝 스타스'(Popstars)로 연예계에 데뷔해 전세계적으로 500만장이 넘는 음반판매를 기록한 독일의 인기 걸그룹이다. (사진=BBC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