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 건축업자들의 신뢰도지수인 주택시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저금리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8월 주택시장지수가 지난달 14에서 1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시장예상치 15를 밑돌았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주택시장 지수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50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밥 존스 NAHB 회장은 "주택건축업체들이 소비자들과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면서 "특히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차압매물과의 경쟁이 신규 주택시장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의 주택 첫 구매자에 대한 세금 환급에도 불구하고 작년 주택건축업체들은 신규 주택건설을 자제했다.
한편 이날 뉴욕 연방은행은 뉴욕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전월의 5.1에서 소폭 오른 7.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결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용지수는 전월의 7.9에서 14.3으로 상승했지만 신규공장 주문지수는 전월의 10.1에서 -2.7로 급락했다. 신규공장 주문지수는 6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하지수는 -11.5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기준선인 '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