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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베베 경기 한번도 못보고 영입했다"고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9)이 노숙자 출신 공격수 베베(20. 포르투갈)의 경기 모습을 보지도 않은 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신입선수 환영식에 참석해 "베베를 영입한 경우에도 그의 경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일반적으로 선수의 영입은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본 뒤에 결정하지만 우리 팀의 스카우팅 프로그램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가끔씩은 본능에 따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베베는 노숙자 팀에서 활약하다 포르투갈 3부 리그에 진출했고 1년 만에 비토리아와 5년 계약을 맺고 이적한 뒤 불과 5주 만에 다시 맨유로 이적하는 급격한 신분상승을 이뤄냈다.

맨유가 전격적으로 베베의 영입을 마무리한 배경에는 스카우트들과 과거 맨유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던 카를로스 퀘이로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57)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갈에 있는 우리의 스카우트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천했다"며 "어린 선수가 이 정도의 체격조건과 밸런스, 의욕 등을 갖는 것은 힘들다. 우리의 스태프들을 신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