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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청년 창업 잘못돼도 기회 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년 창업과 관련해 "잘못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강북청년창업센터에서 제9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겸해 주재한 제6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 창업을 권장하는 게 의미가 있다"며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이 두렵고, 실패한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젊은이들이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해서 실패하면 부실 금융 거래자로 낙인찍히고, 그러면 다시 도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희망도 없는 곳에 (무모하게)달려들어 실패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제도적으로 선별해서 제대로 도전하다가 중도에 자금이 모자라든가, 기술만 갖고 되는 게 아니고 시장도 필요하니까 그런 점이 부족해서 잘못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금융위원회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000년대 초는 30대 젊은 사람들이 창업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근래에는 젊은 사람들의 창업은 없고 40대 후반에서 50대의 창업비율이 훨씬 높아졌더라"며 "따라서 청년 창업으로 보긴 어렵다. 청년들이 위험한 도전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창업자 가운데 50대가 80%더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젊은 사람 일자리 만들자고 하는데 창업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여기(청년창업센터)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은 일자리를 떠나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