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팬퍼시픽 400m서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박태환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월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400m 결선서 3분44초73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예선서 3분47초58를 마크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4번 레인에서 결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50m 레인을 2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100m서는 55초02를 찍으면서 1위로 올라섰고 150m 레인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300m 레인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기 시작해 350m 레인부터는 2위 그룹과 거리를 두면서 여유있게 결선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이날 수립한 기록은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성적으로 라이벌 장린과는 2초가량 앞섰다.
한편, 박태환에 이어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은 3분46초78로 2위를 기록했고, 장린(중국)은 3분46초91로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