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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류 KBSN 스포츠 아나운서 김태균(28, 지바롯데) 프로야구 선수와의 결혼을 앞두고 22일 정규리그를 끝으로 은퇴하며 미니홈피에 심경고백을 남겼다.
김 아나운서는 "오늘(22일) 정규리그를 끝으로 모든 방송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테고, 야구선수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많은 분들이 배신감이 느꼈을 것이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 "운동이라곤 줄넘기가 전부인 줄 알았던 제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가 되어 벌써 4년이 지났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 잠시 방송을 떠나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그렇게 유학 준비를 하다 오빠와 만났다"고 김태균 선수와 만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평소 스스로 야구선수와 연애하지 않겠다고 말해온 데에 대해서는 "야구선수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항상 최면을 걸어왔던 것 같다. 남자들뿐인 이곳에서 야구선수를 만났다가는 일을 못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 신념이 너무나 확고해 제 책에도 쓸 수 있었고, 인터뷰에서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빠를 만나고 제가 가진 신념이 없어지고 최면이 풀려버렸다"고 해명했다.
김 아나운서는 "바닥까지 마음이 떨어져 버린 제 손을 따듯하게 잡아준 오빠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 빚 갚는 마음으로 예쁜 가정 만들겠다"며 "저를 예쁘게 봐주시는 여러분들의 응원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4년 동안 받았던 너무도 과분한 사랑 제대로 갚지도 못하고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 평생 가슴에 안고 살겠다"고 밝힌 김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남은 시즌 이지윤 아나운서와 최희 아나운서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계속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야구 시즌이 종료되는 12월께 김태균 선수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사진=김석류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