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연아 미니홈피 심경 토로 "진실은 가려져야..."

국민 '피겨요정' 김연아(20·고려대)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를 놓고 벌어지는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캐나다 토론토스타 등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당혹스럽다. 모두 어머니 박미희씨의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연아가 최근 아이스쇼로 한국에 돌아가 있는 동안 수차례 메일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답장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연아는 25일 낮 12시15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김연아는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 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어머니측의 일방적 통보라는 의혹에 대해 김연아는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게 진실일까요. 저는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어머니와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딸로서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었다”고 덧붙였다.

타선수 영입문제 때문으로 알려진 결별 이유에 대해 김연아는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가지 일까. 약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 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김연아는 끝으로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