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윤석민(23)이 홍성흔의 손등 골절상에 이어 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힌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전날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뒤 두통을 호소한 윤석민은 25일 광주 LG전에 앞서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현재 입원해 링거를 맞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구장에서 조범현 감독은 "아무래도 어제 사구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휴식을 취하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오늘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컨디션 회복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석민은 전날 마무리로 등판 7-5로 앞선 9회말 2사후 롯데 3번타자 조성환의 머리를 맞혔고 이에 흥분한 사직구장 팬들이 물병과 쓰레기를 투척하며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윤석민은 경기후 사직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지만 광주로 돌아온 뒤 잠을 이루지 못했고 어지럼증까지 호소해 병원을 찾게 됐다. 지난 6월 오른손 부상에 이어 후반기 복귀 이후 홍성흔과 조성환 사구까지 겪으며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타기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내야수 김선빈이 누군가에 의해 왼쪽 어깨를 크게 맞는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