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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 의 작가 손창섭씨가 지난 6월23일 도쿄 인근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손창섭 선생의 소설 인세를 전달하기 위해 이달초 도쿄를 방문했다가 부인 우에노 지즈코한테서 사망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이 9월25일 정식으로 묘를 조성해서 현재 한 사찰에 모셔둔 유골을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손씨는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2년 ‘공휴일’과 ‘비 오는 날’ 등의 단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들어섰고 이후 ‘생활적’, ‘미해결의 장’ , ‘인간동물원 초(抄)’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1955년 ‘혈서’로 ‘현대문학’ 신인상, 1959년 ‘잉여인간’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손씨는 특히, ‘잉여인간’을 통해 1950년대의 불안한 시대상황을 잘 드러냈다고 평가받았다.
한편 손씨의 유해는 화장돼 한 사찰에 모셔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