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가 넥센을 꺾고 2위 삼성과의 선두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갔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카도쿠라 켄의 호투와 최정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둔 SK는 110경기만에 시즌 70승 45패를 기록, 70승 1무 44패를 기록 중인 2위 삼성에 이어 7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삼성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따냈다. 넥센은 2회 2사 1, 2루 찬스에서 강귀태와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SK는 2회말 공격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4회에도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SK는 5회말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재현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박정권의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SK는 최정이 넥센 선발 김성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 점수는 순식간에 6-2가 됐다.
이후 SK는 선발 카도쿠라에 이어 정대현-송은범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카도쿠라는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13승(6패)에 성공했다. 2회 연속안타로 2실점한 카도쿠라는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범타로 유도해내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넥센 1루수 이숭용은 이날 프로 통산 7번째 19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