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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번호 사용자도 스마트폰 사용가능

010 번호가 아닌 01x(011,016,017,018,019) 휴대폰 번호를 사용 중인 소비자도 010으로 바꾸지 않고도 3년간 한시적으로 스마트폰 등 3G 휴대폰전화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단, 3년뒤에는 010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약관에 동의하는 조건이다.

26일 방송통신워원회에 따르면 다음주 중 전체회의를 열어 010 번호통합 정책 관련 이 같은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010으로 바꾸지 않은 01x 번호 이용자에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면서 시간을 갖고 010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옛 정보통신부 시절 3G는 010으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80% 이상이 010으로 전환하면 강제통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010 번호 가입자가 현재 83%(4천134만명)이지만 기존 01x 번호를 이용자들(약 800만명)이 포기할 수 없다는 저항이 만만치 않아 강제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7월말 현재 010 전환율은 KT가입자의 94%, LG U+ 81%, SK텔레콤 77%의 가입자가 010으로 통합돼 있다. 당장 KT의 경우 내년 6월부터 차세대 4G 네트워크에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2G망을 철거할 예정이다.

결국 고집스럽게 01X번호를 지켜온 이용자들이 3년뒤에는 010으로 변경한다는 약관에 동의해야하는 조건이어서 얼마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