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부실보유 규모를 축소한 채 발표한 것이 드러나 코스피 지수가 1780선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87.74)보다 8.52포인트(0.48%) 낮은 1779.22포인트로 마감됐다.
따라서 4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는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1780대로 내려앉은 지수는 이날 1770대까지 후퇴했다. 지수가 17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종가 1775포인트)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월말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당시 일부 은행들이 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 국채 등 특정 자산의 규모를 축소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증시가 유럽은행의 자산건전성 문제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하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이날 지수는 7.26포인트(0.41%) 내린 1,780.48로 출발한 뒤 1,770.78까지 하락해 1,770선 붕괴 위협을 받기도 했다. 또한 9일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불안감도 지수 약세를 유발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투신권은 전기전자·화학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특히 최근 강세를 보였던 우선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며 우선주에 대한 '이탈'이 두드러졌다. 1770대 초반을 맴돌던 지수는 장 막바지 연기금과 증권의 매수세 덕에 낙폭을 줄였다.
기관이 1715억원, 외국인이 826억원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2225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도 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거래일 만에 2299억원 순매수했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은행(2.12%), 전기전자(2.00%), 건설(1.26%), 통신(1.19%), 섬유의복(1.07%)이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운수장비(1.36%), 전기가스(0.82%), 종이목재(0.62%)는 0.5% 이상 올랐다.
특히, 은행주는 유럽은행 재정건전성 우려 탓에 동반 하락했다. 대구은행(3.99%), 기업은행(2.45%), 하나금융지주(2.06%)가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여전히 혼조세였다. 삼성전자(2.16%), 포스코(0.40%), LG화학(1.74%), 신한지주(1.97%), KB금융(1.43%)은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2.36%), 현대모비스(0.85%), 현대중공업(0.54%), 한국전력(1.04%)은 올랐다.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80.20)보다 1.60포인트(0.33%) 낮은 478.60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