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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정주영-정몽헌 CF'로 전면전 선포

현대기아차그룹과 치열한 현대건설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의 생전 모습을 동원한 CF전을 전개, 전면전을 선포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이 공사 현장에서 현대건설 헬멧을 쓰고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앞세워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공격적 TV광고를 시작한 것.

현대그룹은 또한 자산을 통해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회장이 4천400억 원에 이르는 사재를 쏟아 부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헌신적 노력을 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의 모기업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회적으로 현대가의 정통성이 현대그룹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해, 앞으로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에 과거 '형제의 난' 때와 유사한 극한 충돌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