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경제의 기여 없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신흥개도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동아시아경제학회 주최 만찬 강연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경제의 도약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선진국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경제는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 아시아경제의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로 아시아경제의 취약성도 함께 노출됐다"며 "수출주도형 성장에 따른 높은 대외의존도로 역외수요 충격에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아시아경제의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와 관련, "내수 확충을 통한 균형성장 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을 통한 내연적 성장을 추구하고 녹색성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