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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감원장 "내년 중 금융감독제도 개정 및 인프라 선진화"

김종창 금감원장 6일 "우리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글로벌 금융규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중 감독제도를 개정하고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과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규제개혁 워크샵에 참석해 "금융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2011년부터 국내 법규나 감독제도도 차질없이 개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위해 "우선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거래소(CCP) 설립은 2012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은행들의 유동성비율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커버드본드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본의 정의 강화, 레버리지비율 도입, 유동성비율 도입 등은 2013년 이후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지만, 은행들이 사전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경영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감독제도를 2011년 중에 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 밖에도 "사전 해약통지 정기예금상품 출시 등 새로운 규제환경에 맞는 금융상품 마련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정기예금은 해약할 경우 30일 이전에 통지해야 하는 상품으로 유동성비율(LCR) 산출시 이탈률 산정 대상에서 예외 적용이 가능해 은행의 유동성비율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앞으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각국의 규제이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우리도 새로운 규제 체계가 확실히 정착되도록 감독과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새로운 금융규제의 영향과 관련 "국내은행들의 자본수준은 양호한 상태라 사전 대비를 할 경우 큰 무리없이 적응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원장은 끝으로 "이번 G20 서울정상회의를 통해 합의될 글로벌 규제환경개편은 향후 10년간 우리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은행산업이 대외 경쟁력을 갖추면서 한국경제의 탄탄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