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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G20경주 재무장관회의 개막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오늘(21일) 개막한다. 이는 내달 개최되는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로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에 대한 점검과 조율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전날 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환율분쟁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합의안이 도출될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경주회의는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공동 주재하고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40명이 참석한다.

21일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를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환율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차관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에 대해 각국의 입장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IMF 지분 개혁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 짓기로 돼 있으나, 유럽연합(EU) 등 기존에 IMF 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번 경주회의에는 관례대로 G20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금융기구(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구 총재들이 참석한다. 이와함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의장이 금융규제 개혁 세션에 특별 참석할 예정이다.

기존의 G20 장관회의는 첫날에 만찬 행사, 그 다음 날에 회의와 코뮈니케 발료를 하는데, 이번 경주 회의는 첫날부터 제1세션으로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을 잡아 각국 장관들이 의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게 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는 ▲세계경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G20 프레임워크) ▲IMF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금융규제 개혁 ▲기타 이슈(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 및 코뮈니케 서명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G20 프레이워크 세션은 최대 쟁점인 환율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G20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이번 경주 회의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난 19일 중국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환율 분쟁과 관련한 자세한 현황 설명과 함께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번 경주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적극적으로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환율 문제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이번 경주 회의에서는 프레임워크 세션에서 글로벌 불균형 의제가 논의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율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며 "우리는 의장국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마지막날인 23일 오후 4시면 모든 회의가 종료되고 공동선언문이 확정된다. 이후 오후 5시 G20 의장국 자격으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의 성과를 설명하고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