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분야의 올림픽, 월드컵’으로 일컬어지는 ITU 전권회의가 2014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8차 국제전기통신엽합(ITU) 전권회의' 에서 우리나라의 2014년 제19차 ITU 전권회의 유치가 공식 결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에 ITU가 2014년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을 명시하는 결의서를 192개 회원국 동의를 거쳐 공식 채택한 것이다.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정책결정회의로서 1865년 ITU가 창설된 이후 19차례(추가회의 1회 포함) 개최되었으나, 주로 유럽(11회)과 미주(5회)에서 열렸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1994년에 일본에서 개최(교토)된 것이 유일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2014년 ITU 전권회의 유치를 위하여 지난 4일 '2010년 ITU 전권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엑스포 과달라하라 본 회의장에서 회원국 대표들 중 최초 연설자로 나서 120여개 국가의 장·차관 및 192개 회원국 2,500여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정책연설을 실시하여 전권회의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952년에 ITU에 가입한 이후, 줄곧 ITU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ICT 분야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1990년대 이후 국격 제고 및 ICT 분야 외교력 강화를 위하여 전권회의를 유치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방통위는 2014년 ITU 전권회의가 국내에서 열리게 되면 세계 192개국 120명 이상의 장차관을 포함한 2천500여명의 정책결정자 및 전문가들이 3주간 국내에 머물게 되며, 우리나라는 참석자들에게 ICT 발전상 및 미래비전 등을 보여주고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격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ICT 기업들이 우수한 선진기술을 홍보하고 고위급 정책결정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4년 ITU 전권회의의 개최도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ITU 사무총국 간의 협의를 거쳐 2011년 중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