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神도 부러운 복지지원… 업무는 ‘엉망진창’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의 직무수행 실적이 준정부 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단이 발표한 ‘상임감사 직무수행실적평가’ 결과를 제시하며 “한국거래소는 기관별 평가등급에서 합계 D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거래소와 대한지적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세 곳이었다.

한국거래소는 세부적으로 6등급 평가에서 △감사 및 감사부서의 전문성·독립성·윤리성 확보 △내부감사제도 개선 △외부감사대응의 적정성 및 외부감사결과 관리 △투명·윤리경영 등 4개 부문은 D등급을 받았다. 내부 감사 운영 실적은 C등급, 조직경영 성과는 B등급을 받았다.

김 의원은 “내부감시에 있어서 일상 감사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입회감사도 단순한 복무 및 보안실태 점검에만 그치고 있다”며 “내부 공익신고제의 경우, 신고인의 인적사항을 상세히 기재해 사실상 내부신고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감사시스템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은 거래소 자체 감사기능을 객관적으로 향상사키지 못하고 있다”며 “감사부서가 책임지는 조치가 필요하고 감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코스닥 상장사 4곳 중 1곳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은 “200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코스닥 상장사 970개 가운데 23.4%인227개 기업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 누적 적자폭이 큰 회사는 대우자동차판매(1조163억원), SK브로드밴드(3382억원), 동부아이텍(5013억원), 남광토건(173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적자 실태를 지속적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손실까지 가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일부 지역에만 퍼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명목으로 총 40억360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본사가 있는 부산지역은 절발을 넘어선 21억5600만원을 지원받았고 서울지역은 9억7500만원을 받았다.

부산과 서울에 공동 지원한 금액은 6억9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기타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지원금은 2억9600만원에 불과했고 이 중 2억9300만원이 해외에 대한 지원금으로 쓰이고 있어 지역별 지원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