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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에 대해 거래소 국감에 나섰던 배영식 의원(한나라당, 대구 중구 남구)은 “공공기관 지정취지에 맞게 복리후생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이사장 연봉이 6억4844만원을 지급했고 임직원 중 40%가 억대연봉자로 나타났다.
또 거래소는 지난 2008년 6월까지 전직원에게 법인카드 1매 씩 지급했고 직원들은 법인카드를 이용해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에서 2년 6개월간 3030회의 카드결제를 남발했다
배영식 의원은 “현재 한국거래소의 과도한 복리후생은 국민정서상 위배되는 일”이라며 지적한 뒤 “불필요한 성과급과 휴가비 등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줄이고 경영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국감에서 언급했듯이 거래소는 국내 공기업 중 최고의 대우와 복지 등으로 ‘신도 시샘하는 직장’으로꼽히지만 임의 경영 스타일의 민간기업 형태를 벗고 공공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고 거래소의 수수료를 내려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절감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상임감사의 직무수행 실적이 준정부 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에 대해 배 의원은 “감사부서가 책임지는 조치가 필요하며 실질적으로 감사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감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공헌활동이 서울과 부산에 편중된 것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의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는 특정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며 “따라서 특정지역에 편중된 사회공헌활동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