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490명 규모의 사상 최대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지난 3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각사별로 진행해 온 임원인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8일 2011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부사장 승진 30명, 전무 승진 142명, 상무 318명 등 490명이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속적인 원천기술 확보, 차별화된 제품경쟁력 제고 및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둔 성과를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도 해당 업무분야에서의 탁월한 경영실적으로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임직원들에 대해 발탁 승진을 실시했으며, 여성도 총 7명이 승진했다. 또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책임자들을 본사 정규임원으로 선임해 글로벌 인재 발굴에 적극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승진자 중 발탁 승진이 79명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발탁율(16.6%)을 보였으며 2년 이상 대발탁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 작년 4명에 이어 이번 승진에는 12명이 승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30대 임원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양준호 삼성전자 수석(상무, 39세), 문성우 삼성전자 부장(상무, 39세), 이민혁 삼성전자 수석(상무, 38세)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재계 예상대로 제일모직 및 제일기획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의 3세대 경영대열에 합류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모직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3일 승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는 승진에서 제외됐다.
한편, 삼성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승진자 증가 수치를 보였다. 2009년 인사에서는 부사장 17명·전무 73명·신임인원 157명 총 247명이 2010년 인사에서는 부사장 32명·전무 88명·신임임원 260명으로 총 380명이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