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주택경기의 더딘 회복세와 이로 인한 저분양가 전략이 불가피해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회계기준 도입도 건설사들의 재무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그 영향으로 PF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부문의 침체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건설시장을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 비교적 유망한 사업영역은 대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소건설업체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워 위기국면에서 탈피할 대안을 찾지 못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월간 하나금융 12월호를 통해 2011년에도 주택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중소건설업체를 중심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건설업계는 불투명한 부동산경기 전망에 따른 미분양 발생 우려로 신규분양물량이 급감하고, 입주지연으로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이 시행되어 상당수 기업이 퇴출되는 등 냉각된 시장분위기는 여전했다.
반면 해외수주는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토목은 기저효과로 수주가 급감하기긴 했지만 금액기준으로 2009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즉, 국내 주택시장의 부진을 해외와 공공부문이 보완하는 양상이 지속된 한 해였다.
내년도 건설시장은 올해와 유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해외시장은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토목시장은 신규발주는 감소하더라도 4대강사업 조기완공목표와 기발주공사의 기성진척으로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건설업체 대부분이 주택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어 대규모 PF우발채무 현실화 및 영업현금흐름 악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에 자유롭지 못하다. 2011년 주택경기는 입주물량 급감과 재건축, 재개발 사업 추진 본격화에 따른 멸실주택 증가,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기조 유지, 전세시장 불안 등 일부 회복요인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미분양, 미입주 물량, 보금자리주택 공급, 가계부채 부담 및 금리추가인상 가능성 등 불안요인과 불투명한 중장기 시장 전망으로 인해 회복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외도 부동산PF시장의 침체, 낮은 입주율과 유동성리스크, 국제회계기준 의무적용의 파급영향,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 등 올해 대두되었던 건설업계의 주요 이슈들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사업부문의 어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해외건설시장과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비교적 유망한 사업은 실질적으로 기술력과 시공실적, 자금력, 브랜드 인지도 및 대외신인도가 우수한 대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경쟁력이 짧은 시간에 강해질 수 없기 때문에 중소건설업체는 위기국면에서 탈피할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연구소는 질적 변화의 과정에서 한계에 직면한 기업은 자의적, 타의적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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