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대자동차는 6일부터 9일(현지시각)까지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개최되는 美 PGA 시즌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Hyundai Tournament of Champions)를 공식 후원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2009년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북미 시장에 럭셔리 세단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인텔리전트 럭셔리'(Intelligent Luxury) 세단 에쿠스의 본격 런칭에 맞춰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골프를 통한 미국 내 럭셔리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매년 1월 열리는 美 PGA 투어 개막전 경기는 1953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전년도 우승자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대회다. 올 한 해 PGA 판도를 전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현대차는 대회 운영위원회에 에쿠스·제네시스·쏘나타 등의 차량을 지원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는 한편, 행사장 곳곳에 현대차의 대표 럭셔리 세단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전시해 경기장을 찾은 골프팬들에게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경기 중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부상으로 에쿠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쏘나타 하이브리드, 블루온 전기차를 대회 진행 차량으로 제공하고,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전시하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차의 앞선 친환경차 기술력도 선보인다.
이번 대회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는 차량 지원 및 전시와 더불어 골프공·홀 깃발·티 마커·스코어보드·경기장 입구 및 관람석 등에 현대차 로고를 적극 노출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美 '골프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이번 대회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고급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총 상금 560만달러, 우승 상금 112만달러가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US 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2010 PGA 올해의 선수 짐 퓨릭(미국), 지난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 2010년 PGA 우승자 34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SBS 골프 채널'을 통해 국내에 생중계되며, 하와이 현지와 서울 스튜디오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는 스마트폰 화상 중계, 실시간 트위터 중계 등 새로운 중계 방식의 도입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경기 장면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에게 현대차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직접 체험시켜 현대차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대회 기간 중 주요 차량 전시, 브랜드 노출 등을 적극 활용해 미국 및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가치 상승에 큰 힘을 실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이번 美 PGA 개막전 타이틀 스폰서 참여 이외에도 월드컵 공식 스폰서, 미국 프로미식축구 NFL 슈퍼볼 광고 등 대형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