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기자] 현지시간으로 6일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이 IT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나, 새해보다는 정초에 열리는 CES 2011이 더욱 의미있기 때문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CES 2011은 뉴스 컨피런스를 포함한 사전 행사를 포함해 6일간 진행되며 본격적인 전시관 관람은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매년 CES는 깜짝놀랄만한 제품으로 IT매니아들을 열광케 했는데, 올해는 타블릿과 스마트폰, 3D 및 인터넷 TV, 유비쿼터스 가전제품, 비디오 게임 등이 주요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美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타블릿 = 애플의 아이패드는 2010년 한해 타블릿 PC를 주류시장으로 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니, 타블릿PC의 대명사로 자리메김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애플은 올 CES 행사장이 아닌 3주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신 아이패드의 아성을 넘으려는 기업들의 타블릿 제품이 관람객들을 섭섭하지 않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키노트에서 자사 타블릿 제품을 공개했고, 모토롤라도 안드로이드 3.0을 탑제한 10.1인치 타블릿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면TV 생산업체 비지오 역시 타블릿 시장에 뛰어들이 이번 행사장에 제품을 내놓는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타블릿 시장에는 이미 80여종의 제품이 나와있는 상황. 타블릿 제품들의 각축전이 연초부터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 스마트폰 = 스마트폰은 이미 오래전부터 CES 전시관을 장식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어떤해보다 화려한 기술로 관람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CES에 불참했던 휴대전화기업들이 참가부스를 채우기 시작했기 때문.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 출시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보다 빨라진 4세대 통신 네트워크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HTC 역시 대형 터치스크린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썬더볼트를 내보인다. 썬더볼트는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일부 사진이 유출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AT&T와 T모바일도 라스베가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 신제품을 언급했고, 성질 급한 비지오는 CES 공식행사를 기다리지못하고 미리부터 4인치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 3D-인터넷 TV = 지난해 3D TV는 관람객과 언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핫'아이템으로 떠올랐으나 비싼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외면을 받았다.
지난 1년간 3D TV는 절치부심하여 3D 안경이 필요 없도록 개선됐고 휴대형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인터넷 스트리밍 기능 등을 탑재하는 등의 스마트 TV 역시 올 CEO 전시장의 주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애플 TV, 로쿠, 복시, 티보 등은 넷플릭스, 유튜브, 훌루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계하여 스마트TV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야심차게 스마트TV 시장을 준비하고 있던 구글은 이번 행사에 발을 빼는 분위기지만 삼성, LG, 인텔 등 대기업들의 참여로 그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네트워크화 된 가전제품 = TV외에도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가전제품들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등이 무선 네트워크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고 동작하는 유비쿼터스 가전이 선보여진다.
LG전자가 내놓은 한 냉장고는 문이 열려 있을 경우 전화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탑제하고 있다.
◆ 비디오 게임 = 게임업계의 빅쇼는 CES가 아닌 E3지만, 올해 CES의 게임업체 부스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대세는 여전히 콘솔형 게임기로 한정됐지만, 버튼식 콘트롤러가 아닌 모션인식을 통한 콘트롤러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는 쇼케이스에서 각각 키넥트와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닌텐도는 예전처럼 전시회에는 불참했지만, 미팅룸을 잡고 닌텐도 3D의 데모를 시연한다. 올 3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이 제품은 3D 고글 없이 즐길 수 있는 휴대형 게임기로 제품 공개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