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다시 국영 TV을 통해 외국군이 리비아에 개입한다면 수천 명의 유혈사태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카다피는 국영TV에 출연해 "외세가 개입한다면 '피의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다피는 또 "자신은 공식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퇴진할 이유도 없다"며 "사태의 배후는 알 카에다와 외국 미디어다"라는 다소 황당한 기존의 주장을 또 반복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면서도 이들의 공격으로 100명에서 200명 정도가 숨졌다며 처음으로 희생자가 있음을 시인했다.
또 카다피는 아드자비야 근처의 무기고를 테러리스트들이 장악하지 못하도록 폭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