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뉴욕=유재수 특파원] 애플이 올해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명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에 선정되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춘 인터넷판은 3일 "애플은 빠른 신제품 출시로 IT 기업 사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런 두번째 병가 소식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였으나 잡스가 (물러나면서도)자신있게 말했던 것처럼 최근 실적이 전년대비 두배에 달했다"고 호평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두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포춘은 검색의 제왕 구글은 인터넷서비스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구글이 개발, 유통하고 있는 무료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는 전세계 3300만대의 휴대전화에 탑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산 및 손해보험 분야에서 1위를 지키며 전체 순위 세번째에 랭크됐다. 버크셔社는 지난해 철도회사 버링턴 노던 산타페 주식을 260억 달러어치 사들여 10억 달러가 넘는 분기수익을 낸 바 있다. 이 수익은 2010년에 버크셔의 장부가액을 13% 끌어 올리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2010년 가장 드라마틱한 투자'로 불린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와 주방세제 제조사로 잘 알려진 프록터앤갬블(P & G)이 각각 4위와 5위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가 전자업계분야(Electronics)에서 전체순위 13위의 제네럴 일렉트릭(GE)에 이어 2위를 차지, 전체 순위에서는 38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의 자존심을 살렸다.
포스코는 철강(Metals) 분야에서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전체 50위 안에는 들지 못했고,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에 비해 한계단 뛰어 자동차 분야에서 BMW, 폴크스바겐(Volkswagen), 다임러(Daimler)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50위 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싱가포르 에어라인(싱가폴, 18위), 도요타(일본, 33위), 혼다(일본, 42위), 소니(일본, 46위) 등이 각각 5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