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친위부대가 곧 시민군의 거점인 동부 도시 벵가지로 진격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다피 친위부대 측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말하며, 군은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가해진 부당함을 해소하는 한편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벵가지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같은날 국영TV에 출연해 “항복하는 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반정부 시위대의 항복을 종용하기까지 했다. 또 아지다비야엔 왕정시대 리비아 국기를 내릴 것을 촉구하는 정부측 전단이 살포됐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가 공전을 거듭한 가운데, 카다피군의 포탄 세례에 무방비로 노출된 반군들은 고립무원의 공포로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