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비롯한 군사개입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리비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보리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리비아 사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중국과 러시아 등 5개 국가가 기권한 가운데 10개 국가의 찬성으로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함께 카다피 정부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습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보리가 리비아의 제공권을 사실상 장악하는 결의를 채택함으로써 카다피군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리비아 내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되면 인도적 지원을 위해 허가된 항공기 외에 어떤 비행기도 이 지역을 통과할 수 없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유엔이 지정한 군대가 이를 격추할 수 있다.
한편, 유엔 관계자는 곧 카다피 군에 대한 공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