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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사태 수습, 돌반변수로 ‘난항’

[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복구작업이 여러가지 돌발변수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쿄 인근 지역에서 출하되는 채소에서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전 복구작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여러차례 피어올라 작업이 그 때마다 중단됐고, 작업원들이 피폭당해 병원 신세를 지고 있기도 하다.

또 내부에서 고농도의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물웅덩이가 발견돼 작업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연일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5일 오후엔 앞서 3호기에서 작업원 3명이 피폭을 당했던 것과 똑같은 물웅덩이가 1, 2, 4호기에서도 추가로 발견돼 작업원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서 복구잡업도 전면 중단됐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1호기의 물웅덩이를 분석한 결과, 1cc당 380만 베크렐의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오드 137이 180만 베크렐, 요오드 131이 21만 베크렐 포함돼 있어 원자로에서 핵분열을 했을때 나오는 방사능량에 맞먹는 수치를 보였다.

현재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쿄전력은 1, 2, 3, 4호기에 본격적으로 전기를 흘려보내기에 앞서 펌프 등의 기계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본작업이 언제나 가능할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