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재정위기를 겪어오던 포르투갈이 결국 구제금융에 손을 벌렸다.
포르투갈은 계속된 재정압박 가운데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날 TV성명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원을 신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감내할 수 없는 위험에 이를 순간을 맞고 말았다”며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에 재정지원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총리는 어떤 종류의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U 집행위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이날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통보했다”며 “바호주 위원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로존 17개 국가 중에서는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나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