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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고원전 근로자, 방사선 노출 한도 초과 8명으로 증가

일본 후쿠시마 제 1 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 작업 과정에서 방사선량 노출한도인 250밀리시버트를 넘겨 피폭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고 14일 NHK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현지언론은 지난달 말 2명의 도쿄전력 근로자가 피폭된 데 이어, 추가로 6명이 25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성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근로자의 건강관리 등 도쿄전력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원전 3,4호기 주제어실에서 일하던 남자 직원 2명의 방사선 노출치가 600밀리시버트에 달하자, 대지진 후 3월 말까지 원전에서 작업한 근로자 3천726명 중 먼저 2천367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추가로 남자 직원 6명이 많게는 497.6밀리시버트에서 작게는 264.7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6명 중 4명은 전기 설비 보수에, 나머지 두명은 주제어실과 방사선관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방사선 노출량이 200~250밀리시버트인 근로자가 6명, 100~200밀리시버트인 근로자가 88명에 달했다.

이는 도쿄전력이 사고 다음날인 3월 12일 주제어실의 방사선량 수치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을 지시했지만, 정전으로 방사선량 측정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현장직원 일부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식사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지언론은 방사성 요오드의 체내 축적을 막아주는 안정 요오드제에 대해서도 복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도쿄전력의 사고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