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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 리더들의 그리스 사태에 대한 최근 해석

유럽연합(EU) 정책결정자들이 부채위기에 대한 공개적 논쟁을 멈추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자산 관리부문의 짐 오닐 회장이 경고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오닐 회장은 17일(현지시간) 한 대담에서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게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를 둘러싼 상황을 '야외극장(open theater)'에 비유하며 "유럽중앙은행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 간 게임이론인 것처럼 정책결정자들이 서로간 공개적 논쟁을 계속하지 말아 줄 것"을 촉구했다.

오닐 회장은 이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그리스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부채위기의 전염 가능성은 중요한 문제이며 특히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이 심하게 감염될 경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남유럽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오닐회장이 민간 금융그룹의 측면에서 그리스 위험에 대하여 우려 가운데 그리스의 세계경제 기여도를 고려한 중립적 해석을 했다면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디폴트는 거의 확실시 되며 세계경제 파급이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스펀은 또 그리스의 디폴트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리스 문제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특히 문제이고, 이로 인해 그리스가 디폴트를 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 향방에 대해서는 "유로/달러가 1.40달러를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닐 회장은 내다봤다. 그러나 양화폐 가치비율에 있어서는 달러와 유로 모두 리스크를 갖고 있는 시점에서 화폐의 실물대비 자체 가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계 금융의 리더들의 그리스 문제 해석에 대하여 일관된 모습은 심각한 우려와 경계가 내재 되어 있다. 그러나 과연 해법을 풀어나갈 수 있는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하여 해석이 나뉘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