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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14일 초복을 앞두고 백화점 및 유통가에는 복 마케팅이 활발하다. 특히 백화점에는 보신 식품의 대표격인 삼계탕을 중심으로 장어, 전복 등 다양한 보양 상품을 준비해 여름 기력 보강에 나선다.
이마트는 직화로 4번 구운 대만산 민물 양념 장어 4만마리를 국내산 민물장어보다 36% 가량 저렴한 1마리에 1만2400원(특대)에 오는 20일까지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만산 민물장어를 대만에서 직매입하는 이유는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국내 장어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급등하였기 때문이다.
이마트 이세우바이어는 “최근 복날이면 장어를 찾는 고객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산 장어 물량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국내산 장어 구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며 “이번에 선보이는 대만산 민물장어는 국내산에 비해 36%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도 우수하여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초복 당일인 14일 '초복 몸보신 상품전'을 열어 삼계탕용 닭을 비롯해 야채, 청과, 생선, 건식품 등을 시세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명품관은 무 항생제 인증 상품과 유기농 인증 상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삼계탕용 계육을 선보이는 한편, '제주 아침소리 닭'을 비행기 편으로 공수, 1마리당 2만 5천원에 30마리 한정 판매한다. 이 닭은 명품관외에도 수원점, 천안 센터시티점, 대전 타임월드점, 진주점 등 4개 점포에서도 각 점포별로 20마리씩 한정 판매된다.
이외에도 갤러리아 명품관은 화천 유기농닭(1만8천원/마리)을 구입하면 동일산지의 찹쌀 200G을 증정하며, 마니커 영계(6천원/마리)를 구입하면 삼계탕용 재료(65g)를 증정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이정수 부장은 “삼계탕용 닭은 냉동육보다 국산 냉장육이 좋고, 만져 보았을 때 촉촉할 정도로 수분이 있으며, 살이 두툼해 푹신한 느낌을 주는 것과, 껍질이 흰색에 가깝게 윤기가 나고 털구멍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치킨업계도‘복날 특수’를 잡기에 한창이다.
닭고기 중에서도 치킨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 특히 복날 당일에는 평일에 비하여 매출이 3~4배 급증하는 최고의 특수가 이루어진다. 이에 업체들은 배달인력확보, 시즌성 치킨 메뉴 개발, 판촉물 홍보 등 저마다 특수를 잡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BHC는 이 기간 동안 폭주하는 주문을 전부 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를 위해 이미 3개월 전부터 인력과 배달 오토바이를 추가해 폭발적인 주문 속에서도 평소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했다. 여기에 신선도 유지와 많은 물량보관을 위해 각 매장마다 냉장고도 교체했다. 또한 치킨텐더와 같이 조리시간이 짧은 메뉴의 재료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전략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4일까지 치킨 1마리 이상을 주문하면 대형물총과 고급 썬크림을 주는 판촉활동과 '해바라기 마케터’들을 통한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BHC 관계자는 “삼복 전후로 약 40일간 이어지는 이 기간은 평소보다 매출이 약 30~50% 상승하는 시기로 고객만족과 특수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BBQ는 업계 1위답게 전국 매장의 공급과 배송은 물론이고 각 분야에 걸쳐 점검을 마친 상태. 복날이 되면 BBQ는 작년과 재작년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예상주문량을 산출하여 도계업체로 선 주문을 넣어 물량을 확보해둔다.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육(생닭)은 주문 즉시 배송을 하고 냉동제품이나 소스류는 사전에 미리 주문을 하여 매장에서 확보해 놓고 손님을 맞는다.
티바 두 마리 치킨은 초복에 대비해 물량확보는 물론이고 복날을 통해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밖에 아리아치킨도 오는 20까지 통파닭과 통닭수육(9900원)을 주문하면 캐리비안베이에 갈 수 있는 응모권을 증정한다.
한우전문쇼핑몰 다하누몰은 무더운 여름 명품 한우로 빼앗긴 기력을 되찾아 줄 '이열치열 보신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7월 한달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하누의 인기 보신 상품 9종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로 최근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많은 판매고를 올린 다하누의 사골곰탕 제품도 포함돼 있다.
다하누 최계경 대표는 “치솟는 식탁물가에 몸보신 한번 하기 부담스러워진 요즘,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되는 다하누의 보신기획전으로 나와 내 가족 모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명품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행사 진행으로 한우 대중화에 앞장서는 다하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