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 국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의 각종 대책으로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꺼내든 비장의 한수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관계부처들은 더욱 창의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경제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물가잡기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다.
정부가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아이디어 공모에 나선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 의지의 반영이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재정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sf.go.kr)는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정부 관계부처 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민과 경제 전문가 부문에서 물가 안정 방안을 `투트랙'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범국민적 공모를 통해 물가를 낮추는 다양한 방법을 전반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힌 뒤 재정부는 아이디어 공모전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재정부는 창의성이 돋보이고 정부 정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경제관료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소정의 보상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상책으로 현금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국민 모두가 물가고의 어려움을 함께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지혜를 한 데 모으면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물가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