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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방문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최근 생협 아이쿱 매장을 방문한 데 이어 4일 박재완 장관은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찾았다.

이는 매해 반복되는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물가불안정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재정부가 대안 농산물 유통모델을 찾기 위한 고심의 반영이라는 분석이다.

생협 아이쿱 매장이나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모두 직거래가 중심으로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직거래를 통한 유통비용 감소가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가장 좋은 모델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특히 사이버를 통한 직거래는 직거래가 이루어지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박 장관은 이날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열린 물가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농사산물유통공사 7층에 마련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재완 장관은 "생산자와 소비자간 사이버 직거래는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방문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돼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현재 B2B(기업간 거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등 세 부문의 전자상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자조직 또는 농가가 이 거래소를 통해 소매유통업체, 외식ㆍ식자재업체, 일반 소비자 등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어 유통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金배추' 파동 시 사이버거래소에선 구매자들이 당시 시중 가격(전국 평균6천100원)보다 45.4%나 싼 포기당 3천330원에 배추를 살 수 있었다.

특히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은 학교와 식자재유통업체 간 유착을 막아 급식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관련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지난 7월 국가 '지정정보처리장치'로 승인받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사이버거래소에서 면담시간을 통해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이 학교뿐 아니라 병원, 외식업체 등으로 확대 활용되면 좋겠다"며 "사이버 거래소가 유통비용을 절감해 가격 파괴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력, 융자자금 등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사이버거래소가 일반 쇼핑몰과 제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면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