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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이던 위험물질 관리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중구난방 흩어져 있어 총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위험물질에 대한 관리가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지난해 말 발생한 서울 외곽순환도로 유조차 화재, 일본 지진으로 발생한 방사능 유출 사고 등을 계기로 위험물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위험물질의 통합 관리에 나서기로 한 것.

지금까지 수출입 위험물은 국토해양부, 인화성ㆍ가연성 물질은 소방방재청, 유해화학 물질은 환경부, 방사성 물질은 교육과학부, 화약류는 경찰청, 고압가스는 지식경제부가 따로따로 관리해왔다.

국토해양부는 위험물질을 범국가 차원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국가위험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생성부터 운송까지 위험물질이 다뤄지는 전 과정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2차 방재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제조업의 발달로 다양한 화학물질이 요구됨에 따라 위험물질의 종류와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위험물질 관리 기능은 여러 부처에 중구난방 흩어져 있어 총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국토부와 환경부,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가 협의해 추진하는 국가위험물 안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위험물질 인ㆍ허가의 통합 처리, 위험물질 운송 차량에 대한 실시간 경로 관리, 위험물질 사고 대응, 위험물질 안전관리 통계 제공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올해는 위험물질 정보화 전략을 수립해 위험물질을 분류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운영 부처를 결정하는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2015년까지 4년 동안 약 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