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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유연근무 확산 "장관 따라 나도..."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시 출근, 5시 퇴근'을 실행한 이후부터 재정부의 유연근무제 신청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정부에 따르면 박 장관이 지난달 27일 유연근무 신청서를 작성해 재정부 인사과에 제출한 직후부터 지난 5일까지 총 31명의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신규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재정부에서 유연근무제를 택해 근무하는 공무원은 123명이 됐다. 특히 박 장관의 신청 이후 열흘도 되지 않는 기간에 유연근무 신청자가 33.7%나 급증했다.

박 장관은 내수 활성화와 삶의 질 제고 차원에서 공직사회가 유연근무제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로 유연근무를 신청했다.

이번에 신청한 신규 신청자 대부분은 `8시 출근, 5시 퇴근' 또는 `8시30분 출근, 5시30분 퇴근' 체제를 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장관이 유연근무제를 시작한 뒤 이에 동참하는 직원 수가 급증했다"며 "그러나 강제성은 전혀 없으며 직원들은 육아 등 개인사정과 소속 부서의 근무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시스템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연근무가 아직은 제대로 정착되고 있지 않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찍 퇴근하는게 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공직 문화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장관의 뜻에 따라 유연근무제가 정착되고 사회에도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근무형태와 출퇴근 시간, 장소, 방식 등을 주어진 범위에서 자유롭게 정하는 유연근무제는 지난해 5월 시범실시된 이후 그해 7월 말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