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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에도 '동반성장' 바람부나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가 제조·유통업계에 이어 프랜차이즈업계에 대해서도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16일 산업경제정책관 산하 유통물류과 주관으로 프랜차이즈업계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를 두고 기초적인 현황 파악을 위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프랜차이즈업계의 실상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SPC그룹, 제너시스, 카페베네, 훼미리마트, 크린토피아, 토바디앤씨, 알파문고 등이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프랜차이즈협회 회장과 프랜차이즈 각 분야 1등 업체 대표들이 초청 대상에 포함어 있는만큼,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가맹본부와 점주 간 동반성장과 업계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본부가 우월적 지위에서 가맹점주에게 불공정행위를 하는 것을 막고 동반성장을 통해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공급물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거나 점포 단장을 강요하는 등 각종 불공정행위 사례가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는 원청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같은 프로세스를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적용하고 윤리규범 선포를 유도하는 등의 처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가맹본부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법·제도적 정비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계열사로 둔 SPC그룹은 지난 8일 가맹점주 배려 및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등 사회적 책임강화 등을 통한 동반성장과, 해외 중심의 성장전략 등을 그룹의 핵심으로 채택한 새로운 사업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CJ푸드빌, 올리브영 등의 프랜차이즈사업부문이 있는 CJ그룹도 최근 가맹점주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CJ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