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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희토류 개발.. 2014년부터 매년 6천t 확보"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가 남아공의 희토류 개발에 참여해 2014년부터 매년 6천t의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탐사사업 본계약 체결을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만t 생산 시 6천t 씩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 12일 정재훈 에너지 실장 주재로 '제2차 희토류 확보 점검반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희토류 확보 대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남아공 희토류 프로젝트에 생산물 지분 30%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희토류 수요가 3천287t인 만큼 6천t은 상당한 양으로 평가된다. 매년 국내 수요물량의 2배 수준이다.

지경부는 남아공에서처럼 호주, 베트남 등지에서도 유사한 신규 광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희토류 부존이 예상되는 베트남, 몽골, 에티오피아 등과 공동 탐사사업을 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 "홍천, 충주 등 2개 지역에서 1차 초기 탐사를 한 결과, 희토류 광체를 일부 확인했다"며 "2012년 정밀탐사와 2013년 매장량 평가를 통해 경제성과 환경영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희토류 예상 부존량은 광석 기준으로 홍천 1천200만t, 충추 1천100만t으로, 광맥 내 사용 가능한 희토류는 평균 품위 0.6∼0.65% 짜리 14만t 규모다.

지경부는 또한 전시 등 비상시 방출을 위한 희토류 비축량을 지금의 62t에서 2014년까지 1천5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자원순환 촉진 기반 마련 등을 위해 '국가자원순환촉진전략'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희귀광물 가운데 하나로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전자제품이나 광학렌즈 등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