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지난 2분기 지역경제 중 충남지역의 생산과 고용이 크게 늘고 체감물가는 낮아 경기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 생산과 고용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고, 체감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아 부산 경기가 2중, 3중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남이 의약품,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로 광공업생산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0% 올랐다. 취업자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3.7%를 기록해 전국평균(4.2%)보다 낮았다.
반면, 부산의 경우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1.9%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업, 도소매업 등의 취업이 부진해 고용도 -1.2%를 기록했다. 생활물가(5.1%)와 소비자물가(4.9%) 모두 전국평균을 웃돌아 부산지역의 2분기 경제동향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활발한 광주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이후 20~30%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충남(11.0%)과 울산(10.1%)의 생산활동도 활발했다. 반면 서울(-10.8%), 대전(-1.9%), 부산(-1.9%) 등은 영상음향통신 등의 생산이 부진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형 소매점 판매는 전남(-0.8%)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충남(31.9%)과 제주(11.6%), 인천(9.0%), 경기(8.3%)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충남이 31.9%로 크게 늘어났다.
취업자는 사업·개인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이 증가한 경남(3.8%)과 충남(3.6%), 인천(3.0%) 등에서는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 도소매업의 취업이 부진한 대구(-1.4%)와 부산(-1.2%), 경북(-1.1%)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2분기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 상업용 등의 건축착공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이 중 부산(128.5%), 대구(107.8%), 대전(82.8%), 울산(53.1%) 등은 급증한 반면, 경기(-19.9%)와 경북(-7.2%)은 건설경기가 좋지 못했다.
수출액은 울산(55.6%)와 전남(39.9%), 인천(34.4%) 등이 선박, 석유제품, 철강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수입액은 원유, 철광, 석탄 등 원재료 수입이 증가하며 충북(47.2%), 울산(43.4%), 전남(43.0%)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인구순이동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은 경기(1만5천252명), 인천(7천158명), 충남(5천148명)이었고, 인구 유출이 많은 지역은 서울(3만717명), 부산(3천500명), 대구(2천986명)이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학업이나 경제활동으로 위해 20~30대 인구가 경기, 충남, 충북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부산(5.1%)과 대전(4.9%), 강원·경북(4.8%), 울산(4.7%), 대구(4.5%) 등이 전국 평균(4.1%)을 웃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부산·대전(4.9%)과 경북(4.7%), 울산(4.6%) 등이 전국평균(4.2%)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