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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늘부터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나서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1일부터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국가 방문은 경제 협력과 전략적 관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자원 부국일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서도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몽골(21∼23일)과 우즈베키스탄(23∼24일)을 국빈 방문하고, 카자흐스탄(24∼25일)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몽골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자원과 보건, 인적 교류 등 중장기 협력 방안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이 대통령과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간 중기 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행동계획'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세계 7대 자원 부국인 몽골과 에너지ㆍ자원 분야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또 우리나라에 3만명의 몽골 노동자가 있어 양국간 인적교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초청에 따른 23∼24일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가스전 개발과 가스ㆍ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이 체결된다. 또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과 에너지ㆍ자원, 인프라, 금융, IT 등 경제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또 에너지ㆍ자원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이곳에서도 각각 4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와 석탄화학 발전소 건설에 대한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의 국토 면적에 석유ㆍ가스와 아연, 텅스텐, 은, 납, 크롬, 구리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도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