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에서의 연설이 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연준이 오래된 적과 (다시) 직면하고 있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당장 실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면서도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었다"면서 "이를 통해 양적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 '도덕적 해이' 문제를 또다시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 후 뉴욕 증시가 다시 오름세를 탄 것도 이런 배경에 의한 것"이라면서 "버냉키와 연준이 '또다른 구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견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저널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한 회견에서 "당국이 또다시 개입(3차 양적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