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이 제공하는)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을 제때 받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차분 집행은 10월에 결정될 것이다. 그리스의 자금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때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리스나 다른 유럽 국가가 파산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어리석다"며 6차분 수령에 대한 확신을 피력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그랜드 플랜'에 따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대해 애초의 21%가 아니라 50%의 상각을 검토 중이라는 추측에 대해 "그런 소문을 믿는 건 엄청난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인하고 "올 연말까지 민간채권단의 지원 참여(PSI)에 따른 기여분은 애초의 400억 유로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산업협회 총회 연설을 통해 "그리스가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점을 보증할 수 있다"며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인 재정 긴축, 민영화 프로그램 등의 약속 이행을 다짐했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EU 의회에서 "트로이카가 내일(29일) 또는 모레(30일) 아테네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