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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99달러 태블릿PC '킨들 파이어' 아이패드와 한판 승부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온라인 유통업계의 강자 아마존닷컴이 태블릿PC 시장의 절대강자인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의 태블릿PC '킨들 파이어(Kindle Fire)'를 선보였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이 7인치 태블릿PC는 199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된다. 이 가격은 애플의 아이패드의 가격이 499달러에서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패드의 절반이하 수준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그동안 아마존닷컴이 내놓을 태블릿PC의 가격이 24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것보다 더 낮게 책정된 것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킨들 파이어'가 애플의 아이패드에 강력한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파이망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3G로는 연결할 수 없고, 카메라도 장착되어 있지 않은 등 기술적인 제약이 있는데다 선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제한적이어서 성공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다.

대신 아마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재니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숀 미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4분기에 200만∼300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초 10인치 스크린을 가진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킨들 파이어'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다음달 15일부터 판매된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터치스크린이 가능한 흑백 '킨들 터치' 와이파이 버전은 더 파격적인 가격인 99달러(3G버전 149달러)에 선보이고 지난달 2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오는 21일 출시한다. 또 터치 스크린 기능이 없는 79달러짜리 킨들 제품은 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