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인기그룹 빅뱅 멤버의 교통사고와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건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하면서 공모 희망가격을 낮췄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공모주 청약일을 이달 12∼13일에서 다음달 14∼15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격도 주당 2만4천600∼3만2천원에서 2만2천100∼2만8천800원으로 10% 가량 낮췄다.
이 회사는 공모를 통해 275억4851만~359억32만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수요예측일은 당초 예정된 6,7일에서 한 달가량 늦춰진 다음달 7,8일로 정해졌다. 다음달 10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중순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모 희망가격을 낮춘 이유는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이 교통사고로 검찰조사(무혐의)를 받고 지드래곤(권지용)이 대마초를 흡연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최근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일본 방문 중 대마초를 피웠다가 7월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그가 초범이고 흡연량도 1회에 그쳐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빅뱅의 대성은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당분간 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YG엔터테인먼트 매출에서 빅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55%,올 상반기 73%여서 이들이 방송이나 공연에 차질을 빚을 경우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 5일 YG엔터테인먼트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