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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035년 만기채까지 구제·민간채권단 손실률 60%까지" 요청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가 구제 대상 국채 만기를 당초의 2020년보다 훨씬 긴 2035년분까지 포함시켜 달라고 24일(이하 현지시간) 요청했다.

로이터는 이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민간 채권단이 '자발적'으로 차환에 동참해야 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국제 감정기관 평가를 인용해 지난 7월 합의된 그리스 2차 구제액 1천90억유로가 민간 채권단이 60%의 손실률(헤어컷)을 수용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그 정도 수준의 헤어컷이 없을 경우 그리스 구제를 위해 2천500억유로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그러나 대형은행 협의 기구인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라라 회장은 24일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헤어컷 상향 조정) 참여에 한계가 있다"면서 "과다하게 높일 경우 시장에서 사실상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