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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선거 의미 헤아리겠다"… 서울시장 패배에 '침통'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청와대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결과,  범야권 단일 후보 박원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선거 출구 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 등을 보고받았으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도 공식 반응을 내지 않은 채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뜻밖으로 큰 표 차이가 났다. 이 정도까지 벌어질 줄은 몰랐다"면서 "유권자 선택과 선거 결과의 의미를 잘 헤아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나마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한 데 대해 위안을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