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금융 위기를 계기로 감시의 필요성이 높아진 경제 불균형과 환율 문제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할 것이라고 3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라가르드는 이날 성명에서 "이런 보고서 발간이 국제적인 불균형과 환율, 그리고 경제 정책에 대한 논의에 더 많은 정보를 주고 감독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재정수지 분석과 환율, 자본 흐름 및 외환 보유 정책에 대해 광범위한 견해를 제시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입장을 감안해 국제 불균형 문제에서 우선적으로 초점이 환율 수준에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IMF가 이런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분석할지의 방법론에 관한 예비 보고서를 내년 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날 별도 성명에서 "이처럼 분석을 확대하는데 대한 이사국의 지지가 광범위하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보고서를 낼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는 견해도 나온다"고 밝혔다.
IMF는 금융 위기를 계기로 시장 감독을 강화하라는 주요 20국(G20) 지적 등을 감안해 올들어 처음으로 중국, 영국, 유로권, 일본 및 미국의 5대 경제권을 분석하면서 이들 경제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도 포함시킨 바 있다.
IMF는 지난달 24일 금융시장 감독에 관해 3년에 한번씩 리뷰한 결과도 공개한 바 있다.